성담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황의 끝 / 성담 임상호 방황의 끝 / 성담 임상호 바람이 불어오면 발길도 저절로 오가던 삶. 구름이 흐르면 괜스레 마음마저 따라가던 길. 파도치듯 밀려오고 밀려가듯 내 생애 방황의 종착역은 어딘지도 몰랐었다. 망망대해에 일엽편주인양 아스라이 떠돌던 발길이 이제야 그대 앞에 멈춰 섰네. 더보기 침묵은 금 / 성담 임상호 침묵은 금 / 성담 임상호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고 살지 어이해 침묵으로 일관되게 그리 사는가. 한마디 말이라도 뱉어 답답함을 풀 수 있다면 기꺼이 굳게 닫힌 입 열어 속시원히 말하려무나. 그토록 끝내 벙어리 냉가슴 앓듯 끙끙거리며 참아보았자 아무런 소용이 없지. 차라리 각혈하듯 목울대 터져 붉은 피를 토해낼지라도 말해다오 말을 해다오. 더보기 추억을 묻고 / 성담 임상호 추억을 묻고 / 성담 임상호 흔하디 흔한 삶의 일부분이라 여겨 대수롭지도 않은 양 버려두고 왔다네. 그러나 왠지 생각하면 할수록 그때 그 시절은 그렇게 버려둘 수 없었네. 알량하리만치 보잘것없이 보였지만 생애 단 한 번뿐인 고귀한 첫사랑의 추억이었으니... 더보기 영하의 계절 / 성담 임상호 영하의 계절 / 성담 임상호 한동안 뜨겁게 불타올라 곱기만 하던 황혼의 사랑이 급격히 식어버렸다. 사랑과 이별 그 영원히 풀리지 않을 청춘의 단어가 영하의 계절 얼음이 되어버렸지. 봄이 되면 스르르 녹아 다시금 환희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만 기다렸는데 우리는 아직도 빙점(氷點). 더보기 빙자 / 성담 임상호 빙자 / 성담 임상호 어젯밤 꿈이야기로 시작된 짝사랑의 말 못 할 이야기를 시시때때로 했었네.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적당 껏 섞어가며 너에 대한 사랑도 고백했었지. 비망록엔 너와의 추억으로 간직한 사연 그리고 끝내 이루지 못한 애달픈 꽃이 한동안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더보기 그때는 / 성담 임상호 그때는 / 성담 임상호 머리숱이 없어도 결코 울지 않았지요 그때는 갓난아이였으니까요. 거울을 보며 한올의 머리카락도 잘 다듬었지요. 그때는 사춘기였으니까요. 함박눈이 머리 위에 내려도 그게 그거였어요. 그때는 백발의 노인이었으니까요. 이제는 모든 것이 아쉬운 순간이지요. 그 시절은 다시 올 수 없는 추억으로 가버렸으니까요. 더보기 별하나 별 둘 / 성담 임상호 별하나 별 둘 / 성담 임상호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까만 길을 하얗게 만드는 함박눈 내리는 환한 대낮의 하늘을 본다. 상념에 젖은 밤 낮에 내리던 눈 닮은 하얀 별들이 듬성듬성 깊은 밤, 검은 하늘에 풍선처럼 떠있다. 저 별은 아빠별 엄마별 그 옆의 작은 별은 둘째 별 모두모두 다정스럽게 떠있는데 나는 언제 별이 되어 그들과 함께 있으려나. 더보기 당신 / 성담 임상호 당신 / 성담 임상호 구름에 가린 그믐달이 서러워 보이면 왠지 덩달아 묘한 서글픔마저 밀려오기 마련이지. 이런 날은 가슴속에 곤히 잠들어 있는 당신이라는 이름을 흔들어 깨우고 싶네.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다 팔짱을 끼고 정원을 산책하다 행복의 나라에서 하늘 올려다보며 당신 곁에 누워 잠들었으면... 더보기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