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담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붉은 꽃 / 성담 임상호 붉은 꽃 / 성담 임상호 생애 한 번의 사랑을 한다면 하얀 야생화 다발을 고이 묶어 그대에게 전하리다. 비록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일지라도 가슴에 묻어놓을 훗날의 이야기로 남기기 위해. 혹여 생애 마지막 가는 길에 붉은 꽃 무리 지어 피거들랑 그대 향한 나의 열정으로 받아주오. 더보기 비 / 성담 임상호 비 / 성담 임상호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하듯 사랑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없이 희뿌연 안개와 같다. 비를 동반한 바람에 꽃잎은 속절없이 내년을 기약하듯 흩날리며 떨어진다. 질척이는 봄의 야속한 비는 종일토록 내리고 끝도 보이지 않는 안개의 숲처럼 사랑은 가늠할 수 없네. 비처럼 눈물도 한없이 흐르는 날... 더보기 슬픈 영화 / 성담 임상호 슬픈 영화 / 성담 임상호 그녀를 한없이 바라보다 목울대를 간신히 넘어온 사랑한다는 한마디 못 건네고 결국 길게 이어진 침묵. 망설이고 다시금 망설이다 주저앉길 몇 번인지 기억마저 가물가물 미련마저 없구나. 이제는 두 번 다시는 생각조차 말고 잊어야지 잊어야 하지 되뇌어도 슬픈 영화는 아직도 상영 중. 더보기 외톨이 / 성담 임상호 외톨이 / 성담 임상호 바글거리는 세상의 중심에 모두가 어울려 사는데 어이 나만 홀로인가. 바람과 동행하려 다가서도 찰나처럼 꽁지 빠지게 저만치 가버리네. 그래라 모두 다 떠나도 구름 벗 삼아 한가로이 유유자적 가련다. 더보기 여정 / 성담 임상호 여정 / 성담 임상호 옹벽을 넘어가는 담쟁이처럼 느릿느릿 걷는 나그네의 발길은 의외로 빠르다. 순식간에 너른 평야를 지나 어느새 산을 넘어 구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때로는 펼쳐진 풍경 보듯 세월만 잡는 것같이 보여도 바람처럼 앞질러간다. 시간도 세월도 발길도 모든 게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더보기 길손 / 성담 임상호 길손 / 성담 임상호 쪽빛 하늘에 유유히 노닐며 바람에 이끌리듯 떠도는 구름과 같이. 발길 머무는 곳이 마치 고향인 듯 생소함을 굳이 마다하지 않고 방랑의 길 걷는다. 가녀린 달빛 한 조각에 시름 잊은 채 한 줄의 글과 한잔의 술로 하얗게 밤 지새우는 길손. 더보기 어미품 / 성담 임상호 어미품 / 성담 임상호 하루이틀 날이 갈수록 몸과 맘은 늙어만 가는데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이유는 무언가. 알에서 막 깨어난 아기새가 어미품속으로 파고들면 어미새는 두 날개로 포근히 감싸준다. 왼손가락 꼽고 오른손가락마저 꼽아야만 할 나이가 되면 오히려 엄마품이 자꾸만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더보기 어둠을 깨우다 / 성담 임상호 어둠을 깨우다 / 성담 임상호 돋을 별 하나 여명을 밀어내어 찬란한 아침을 만들듯 당신의 어둠을 풀어내어 희망을 열려합니다. 수심의 그늘아래 눈물짓는 애련의 얼굴에서 보다 나은 내일을 열려합니다. 절망 속에서 한송이 고운 향 지닌 꽃이 피어나면 당신이 사는 세상도 아름다운 일곱 빛 무지개가 뜰 것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