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품 / 성담 임상호
하루이틀
날이 갈수록
몸과 맘은 늙어만 가는데
점점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이유는 무언가.
알에서
막 깨어난 아기새가
어미품속으로 파고들면
어미새는 두 날개로
포근히 감싸준다.
왼손가락 꼽고
오른손가락마저
꼽아야만 할 나이가 되면
오히려 엄마품이 자꾸만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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