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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슬픈 영화 / 성담 임상호

 

 

 

 

슬픈 영화 / 성담 임상호

 

그녀를 한없이 바라보다

목울대를 간신히 넘어온

사랑한다는 한마디 못 건네고

결국 길게 이어진 침묵.

 

망설이고

다시금 망설이다 주저앉길

몇 번인지 기억마저 가물가물

미련마저 없구나.

 

이제는

두 번 다시는 생각조차 말고

잊어야지 잊어야 하지 되뇌어도

슬픈 영화는 아직도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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