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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비 / 성담 임상호

 

 

 

 

비 / 성담 임상호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하듯

사랑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없이

희뿌연 안개와 같다.

 

비를 동반한 바람에

꽃잎은 속절없이 내년을 기약하듯

흩날리며 떨어진다.

 

질척이는

봄의 야속한 비는 종일토록 내리고

끝도 보이지 않는 안개의 숲처럼

사랑은 가늠할 수 없네.

 

비처럼 눈물도 한없이 흐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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