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성담 임상호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하듯
사랑은 한 치 앞도 분간할 수없이
희뿌연 안개와 같다.
비를 동반한 바람에
꽃잎은 속절없이 내년을 기약하듯
흩날리며 떨어진다.
질척이는
봄의 야속한 비는 종일토록 내리고
끝도 보이지 않는 안개의 숲처럼
사랑은 가늠할 수 없네.
비처럼 눈물도 한없이 흐르는 날...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처녀 / 성담 임상호 (0) | 2023.04.06 |
---|---|
붉은 꽃 / 성담 임상호 (0) | 2023.04.06 |
슬픈 영화 / 성담 임상호 (0) | 2023.04.06 |
외톨이 / 성담 임상호 (0) | 2023.04.06 |
여정 / 성담 임상호 (0) | 2023.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