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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여정 / 성담 임상호

 

 

 

여정 / 성담 임상호

 

옹벽을 

넘어가는 담쟁이처럼

느릿느릿 걷는 나그네의

발길은 의외로 빠르다.

 

순식간에

너른 평야를 지나

어느새 산을 넘어 구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때로는

펼쳐진 풍경 보듯

세월만 잡는 것같이 보여도

바람처럼 앞질러간다.

 

시간도

세월도 발길도 모든 게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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