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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견주기 / 성담 임상호 견주기 / 성담 임상호 창공의 그 별빛 참 곱고 그 달빛 곱다마는 내 임의 소리 없이 짓는 저 미소와는 무엇으로 견줄 텐고... 더보기
자유 / 성담 임상호 자유 / 성담 임상호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처럼 거추장스러운 옷 벗고 나뒹굴고 싶구나 붉은 단풍과 어울려도 좋겠고 푸근한 함박눈 속에 파묻혀도 좋겠다마는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들녘 임의 팔베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 더보기
밤하늘 / 성담 임상호 밤하늘 / 성담 임상호 무심코 하늘을 보니 임의 모습 닮은 초승달이 보이네요. 빛은 비록 가냘퍼도 송두리째 나의 마음 사로잡네요. 보고플 때 하늘을 보듯 임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보기
인생의 길 / 성담 임상호 인생의 길 / 성담 임상호 보이는 건 어제도 그제도 오늘 이 순간까지도 모두가 비슷비슷하건만 왜 이다지 생소할까. 행여라도 미리 알았더라면 돌아가거나 질러갈 것을 아둔하리만치 앞만 보고 터벅터벅 발길 옮겼네. 그래 가자 종일토록 걷다 보면 꿈에 그리던 엄마 품 같이 포근한 고향땅도 보이겠지. 더보기
사랑하며 살자꾸나 / 성담 임상호 사랑하며 살자꾸나 / 성담 임상호 어설픈 세상의 터전이라지만 너와 나 두 마음 합해지면 못 살 것도 없겠지. 가진 것도 별반 내세울 것도 없지만 가난한 놈이나 부자라 해도 하루 세끼 창자 채우는 일 별것도 아니란다. 인생사 조석으로 흐렸다가도 맑게 개이듯이 힘든 일 닥쳐오면 팽개쳐버리고 사랑타령이나 하며 살자꾸나. 더보기
추억의 시간 / 성담 임상호 추억의 시간 / 성담 임상호 노란 배추 속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 한쪽을 얹으며 마냥 행복해하던 너. 커다란 행복이 너에게만 있듯이 백치미 같은 미소를 연거푸 지었지. 공깃밥을 반씩 나눠먹은 후 지는 해와 물든 노을을 바라보며 좋아했지. 그 짧은 저녁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여전히 그리운 것은 다시는 그 시절 오지 않을 아쉬움 때문이겠지. 더보기
오리무중 / 성담 임상호 오리무중 / 성담 임상호 알쏭달쏭 어렴풋 떠오른다만 알 수 없는 너는 누구이기에 밤마다 애태우게 하나. 그야말로 오리무중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에 뒤덮여 아무리 애를 써도 정녕 볼 수가 없구나. 희뿌연 안개가 걷히면 어이해 그토록 밤을 지새우며 그립게 만든 너를 또렷이 보고 싶구나. 더보기
자연 / 성담 임상호 자연 / 성담 임상호 보잘것없는 초록의 풀잎에 아롱아롱 맺힌 수정처럼 영롱한 아침이슬. 고운 임의 향기보다 더 고운 비에 젖은 솔잎의 알싸하고 청아한 향기. 그 어떤 보석보다 더 눈부신 저 높고 푸른 하늘을 오늘은 자연에서 배우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