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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자유 / 성담 임상호

 

 

 

자유 / 성담 임상호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처럼

거추장스러운 옷 벗고

나뒹굴고 싶구나

붉은 단풍과

어울려도 좋겠고

푸근한 함박눈 속에

파묻혀도 좋겠다마는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들녘

임의 팔베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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