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담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억은 아름다워 / 성담 임상호 추억은 아름다워 / 성담 임상호 바람결에날아온 낯익은 편지처럼붉은 낙엽 가장자리에초록빛이 머물고 있다 청춘의 상징처럼푸른 계절로 채색된 추억은지금 바라만 보고 있어도아름답기만 하다 아린 이별이가슴을 후벼 파는 상처가남아있을지언정 그 순간의기억들은 곱기만 하다 거친 인생길의마지막 황혼이 노을처럼발갛게 물들면 그녀의 볼은덩달아 수줍어 붉었었지 그때 그날은 참 좋았었는데... 더보기 염원 / 성담 임상호 염원 / 성담 임상호 찬란히 떠오르는고운 햇살을 머리에 이고오늘은 저 너른 들녘을 맘껏가로질러 달려가겠네 반백년 전당신의 백색 면사포 닮은야생화의 풋풋한 향기 맡으며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까지 해거름 볼연지보다더 붉은 노을이 꽃처럼 피어나면연정 품은 그날처럼 설레던 맘가슴깊이 간직하리라 세월은 다시 흐르고 흘러저만치 가는 아쉬움은 있을지라도두 손 마주 잡고 남은 여정의 시간영원 향해 함께 가겠네. 더보기 불면의 밤 / 성담 임상호 불면의 밤 / 성담 임상호 어둠이 깊어가도 불면이파도처럼 밀려오는 밤이면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철 지난 바닷가의 황량한 길을홀로 거닐었다바람에 이끌려 내리는싸라기눈이 얼굴에 부딪치다제풀에 꺾여 떨어지는 밤혹여 밤하늘에 유성이라도떨어질까 하여 하늘 올려보고쓸쓸히 모래밭을 거닐다가차가운 바람에 못 이기는 척돌아와 잊힌 기억 속의그대에게 몇 자 끄적이다 기나긴새벽을 마감 짓는 시간... 더보기 추억 한 조각 / 성담 임상호 추억 한 조각 / 성담 임상호 코스모스 하늘거리던먼 옛날의 간이역엔 그날처럼추억이라는 이름의 기차가잠시 멈춰서 있다 잊힌 기억을가만가만 더듬어 예전의 모습떠올리면 괜스레 입가에 어설픈미소를 짓는다 계절이 생각할겨를도 없이 저만치 가버리고네가 있던 자리에는 널 닮은앙증맞은 꽃이 피어있다. 노을처럼 붉게 타오르던철없던 사랑도 이젠 하얗게재만 남겨진 기억 속에 여전히남아있는 추억 한 조각. 더보기 적막의 밤 / 성담 임상호 적막의 밤 / 성담 임상호 달은 기어코높다란 산을 기어올라 하늘에자리 잡고 빛을 뿌린다 달보다 먼저암청색 하늘에 자리한 샛별도초롱초롱한 은빛 무리를 지으며어둠을 밝힌다 달과 별은 어둠 일색인 숲에빛을 뿌리지만 버팀목은 아무런말없이 그림자만 드리운다 바람이 찾아와귀엣말을 나누며 꼬드기자아직 나이 어린 작은 새는 수줍어울창한 숲으로 몸을 숨긴다 달과 별이살짝 가린 구름을 열고 세상살이를엿보며 키득거리고 있다 더보기 구성 / 성담 임상호 구성 / 성담 임상호 밍밍함이끝없이 펼쳐지는 것과 같아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두둥실흘러가는 거야 한참을바라보아도 보이는 건망망대해여서 자못 심심하기에파도가 일렁이지 또한지평선 끝까지 이어지는 들녘이못내 아쉬워 온갖 야생화와녹색의 풀들이 함께 하지 이 같이어우러져 백 년의 세월 함께 하라고하늘은 인연과 필연이란 단어로숙명적인 너와 나를 만들었지. 더보기 하루 / 성담 임상호 하루 / 성담 임상호 바람이숲을 훑고 산비탈로한참을 달려가면 구름도 덩달아고산준령을 넘는다 햇살은종일토록 허공에 머물다금세 지워질 붉은 노을 만든 뒤산너머로 숨는다 인생은저마다 굴곡진 삶을 지나보이지도 않는 미지의 땅을 향해오늘도 부산하다 숲 속의새들은 가지로의 넓이뛰기도목청 돋워 부르던 노래도 지친 듯 어둠의 중심으로 날아간다 아무도 몰래 다시 하루가 저문다. 더보기 세월의 흔적 / 성담 임상호 세월의 흔적 / 성담 임상호 하루하루가이토록 그리움의 연속인데무수한 시간이 흐른 세월의 흔적은아마도 탑을 이루지 않았을까 잠시 곁에 머물다 흔적조차 사라진잡다한 추억 속에 남겨진 흔하디 흔한일쯤이라 여겨서는 안 되리라 지난 세월은 비록 찰나처럼사라졌을지라도 눈물의 마디마디에새겨진 그 사랑을 잊지는 못하리라 구름처럼 수시로 변하며흐르는 강물과 같이 지나고 그 사랑이불꽃처럼 재만 남았을지라도 결코그냥 가게 두어서는 안 되겠구나.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