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 성담 임상호
아장아장 걸음마를 뗄 무렵
온 가족이 지켜보는 보살핌 속에
아이는 곧 걷게 된다
말을 배우고 행동을 배우고
세상의 이치를 홀로 터득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욱 성숙해진다
어른이 되어서도
숱한 좌절을 겪으며 세상살이에
눈을 뜨고 다시금 자신만의
좌표를 세워 나간다
그러나 레코드판이
바늘에 걸려 나아가지 못할 때
누군가 다시 고쳐주어야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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