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 성담 임상호
닫혔던
혀를 움직이면 입술이
셧터처럼 닫히고 열려서
말을 하고 듣게 된다
퉁명스러운
감정을 실어 나르면
앙금처럼 가라앉아있던
분통이 터지기도 하고
때론 기분이 극대치로 올라
도파민이 높아진다
어디
그뿐이랴 입술과 입술이
서로 만나면 수다를 떨 것이라
지레짐작하지만 그 순간의
희열은 어찌 감당하랴.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신 / 성담 임상호 (0) | 2025.03.12 |
---|---|
호기심 / 성담 임상호 (0) | 2025.03.09 |
별을 낚는 밤 / 성담 임상호 (0) | 2025.03.07 |
정화(淨化) / 성담 임상호 (0) | 2025.03.07 |
도움 / 성담 임상호 (0) | 202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