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혼 / 성담 임상호 황혼 / 성담 임상호 일생의 주어진 삶은 누구나 똑같지는 않지만 태어남과 숨을 거두기까지 여정은 비슷비슷하다. 돌이켜보면 할애된 일정은 주마등이나 머물지 않는 바람 같이 시간은 찰나처럼 지나간다. 해넘이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듯이 인생 종점의 황혼길도 어쩌면 덧없이 짧기만 하다. 그러나 떠오르는 장엄한 태양보다 붉은 노을이 아름답듯 생애 마지막을 곱게 장식할 수 있다면... 더보기 가난한 자 / 성담 임상호 가난한 자 / 성담 임상호 가진 게 없으니 소중하리만큼 귀한 네게 줄 것이 없구나. 주머니를 아무리 뒤져보아도 정녕 줄게 없구나. 혹여 금이나 은 대신 가난한 시인의 사랑이라도 받을 수 있는지? 더보기 노쇠한 태양 / 성담 임상호 노쇠한 태양 / 성담 임상호 누가 물어물어 찾아온 사랑을 마다치 않겠는가. 비단 젊은 세월의 끓는 피만 용솟음치는 것은 분명 아니니라. 겉은 쇠잔한 태양 기울어져 마치 노을 같은 삶일지라도 가슴은 여전히 뜨겁다. 지금 당장이라도 불태워 희열을 추구함에 결코 뒤지지 않으리라. 더보기 당신 / 성담 임상호 당신 / 성담 임상호 작은 문틈으로도 빛이 새어들면 밝아지듯 어둡던 마음도 이내 밝아집니다. 시들어가던 화분의 꽃도 한 모금의 수분으로 고개 들어 미소 짓듯 타는 갈증도 사라집니다. 당신이라는 그 짧은 단어 하나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새처럼 창공으로 솟구칩니다. 당신! 생각만으로 빛이 되고 단어만으로 꽃이 피고 상상만으로 새가 됩니다. 더보기 희망을 찾아서 / 성담 임상호 희망을 찾아서 / 성담 임상호 새로운 항해의 깃발을 올리고 저 거친 세상의 희망 찾아 풍랑을 거슬러 나아가리. 육신이야 비록 늙어 보잘것없지만 새로움 추구하는 정신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제 다시는 비굴과 좌절의 시간 벗어나 끈질김의 나래를 펴고 창공 드높이 날아가리. 굳게 닫았던 어둠의 흔적도 아랑곳없이 새로운 미지의 세계 향해 끊임없이 노 저어가리. 더보기 구름산 연가 / 성담 임상호 구름산 연가 / 성담 임상호 흰구름은 사계를 구분 짓지 아니하고 하늘은 늘 푸른빛으로 마냥 설레게 하네. 자유로이 노니는 구름과 바람 벗 삼아 오르면 내딛는 발길마다 초록의 향기 은은히 번져 오네. 오늘따라 가을빛은 유난히 고와 젊음의 시절 하나하나 불러내어 잠들었던 청춘 일깨워주네. 내 임의 수줍던 얼굴처럼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 잎새는 발길마저 멈추게 하네. 더보기 새드 무비 / 성담 임상호 새드 무비 / 성담 임상호 비껴간 인연이 서러워 울음부터 터뜨린다. 사내는 말없이 흐느끼는 여인을 바라볼 뿐이다. 누가 그 무엇이 이들의 운명을 갈라놓았는가. 차라리 모진 인연일랑 애초부터 만들지 말 것을... 삼류 극장의 긁힌 필름 눈물처럼 돌아가듯 슬픔의 연속이다. 더보기 나무처럼 / 성담 임상호 나무처럼 / 성담 임상호 그제는 파랑새 날아와 진종일 노래 부르고 어제는 주홍 부리 새들 짝지어 놀고 갔다. 오늘은 낯선 새 날아와 종일토록 머물러도 귀찮은 듯 가지 휘저어 날려 보내지 않는다. 사철 팔 벌려 온갖 새 맞아주는 나무처럼 임은 사랑의 이름으로 감싸 안아줍니다. 더보기 이전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