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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새드 무비 / 성담 임상호

 

 

 

 

 

새드 무비 / 성담 임상호

 

비껴간

인연이 서러워

울음부터 터뜨린다.

 

사내는

말없이 흐느끼는 여인을

바라볼 뿐이다.

 

누가

그 무엇이 이들의 운명을

갈라놓았는가.

 

차라리

모진 인연일랑 애초부터

만들지 말 것을...

 

삼류 극장의

긁힌 필름 눈물처럼 돌아가듯

슬픔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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