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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나무처럼 / 성담 임상호

 

 

 

 

 

나무처럼 / 성담 임상호

 

그제는

파랑새 날아와

진종일 노래 부르고

어제는 주홍 부리 새들

짝지어 놀고 갔다.

 

오늘은 낯선 새

날아와 종일토록 머물러도

귀찮은 듯 가지 휘저어

날려 보내지 않는다.

 

사철 팔 벌려

온갖 새 맞아주는 나무처럼

임은 사랑의 이름으로

감싸 안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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