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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황혼 / 성담 임상호

 

 

황혼 / 성담 임상호

 

일생의 주어진 삶은

누구나 똑같지는 않지만

태어남과 숨을 거두기까지

여정은 비슷비슷하다.

 

돌이켜보면

할애된 일정은 주마등이나

머물지 않는 바람 같이 시간은

찰나처럼 지나간다.

 

해넘이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듯이

인생 종점의 황혼길도 어쩌면

덧없이 짧기만 하다.

 

그러나

떠오르는 장엄한 태양보다

붉은 노을이 아름답듯

생애 마지막을 곱게

장식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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