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시금 눈뜨다 / 성담 임상호 다시금 눈뜨다 / 성담 임상호 고목에 이미 꽃이 지고 세차게 타오르던 불꽃마저 하얀 재만 수북이 남았는데 이 무슨 조화일까. 푸르던 시절 영영 가버린 줄 알았는데 다시금 잠재된 사랑의 눈이 뜨는 것일까. 뜨겁던 불꽃이야 저버렸어도 열정은 식지 않아 그야말로 봄의 꽃보다 고운 단풍을 만든다네. 더보기 가을 타는 남자 / 성담 임상호 가을 타는 남자 / 성담 임상호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휑하니 바람 불어와 붉은 낙엽 한 장 날아들었다. 가을이 이제 떠난다고 낙엽까지 기별을 해오다니 별난 일이다. 그래 나도야 너처럼 이 가을엔 꿈꾸던 임 찾아 환상 속으로 떠나련다. 더보기 네가 있으므로 / 성담 임상호 네가 있으므로 / 성담 임상호 아무리 여린 사람이라 하여도 버팀목처럼 기댈 수 있어 믿음직하였다. 시간과 세월이 반복되다 우연처럼 싹튼 우리의 사랑도 날마다 푸르게 자랐지. 이 생명 마지막 날에도 한결같이 네가 곁에 머물러 준다면 그게 바로 행복일 거야. 더보기 동행 / 성담 임상호 동행 / 성담 임상호 모처럼만의 살 떨리는 임과의 동행길은 설렘으로 가득해 한마디 말조차 건네기 힘드네. 내가 앞서면 분홍빛 꿈으로 내일을 기약하고 임을 앞세우면 바라보는 나의 눈이 호사를 누린다. 풀숲의 이슬 털듯 거니는 발자국은 못내 기쁨에 겨워 가벼이 딛는 마음조차 조려 지니 어쩌나. 더보기 가을아 가자 / 성담 임상호 가을아 가자 / 성담 임상호 온다는 놈 기별도 없으니 오늘일랑 친구 만들어 저 먼데로 가자꾸나. 심심한 날 만만한 게 너로구나 세월 한가운데 배를 저어 술잔 띄우고 가보자꾸나. 가는 세월 덧없이 가고 오는 세월 저만치 서 있으니 길 터주고 가자꾸나 가을아 이만 가자. 더보기 달빛 / 성담 임상호 달빛 / 성담 임상호 솔잎 향 번져오는 깊은 밤 은은한 달빛 인도에 따라 호젓한 길 걷네. 갈바람 산들산들 불어올 때마다 솔가지 위에 걸린 달빛마저 흔들리는 밤이네. 달빛 내리는 이 밤 고운 임 모습이 환영처럼 눈앞에 어리는데 혹여 임도 내 마음 같으려나. 더보기 너 / 성담 임상호 너 / 성담 임상호 맨 처음 너의 섬섬옥수 그 고운 손가락 걸며 먼 훗날의 행복을 약속했지. 어느 날 너의 검은 눈동자에 영롱히 맺힌 수정 같은 눈물을 보았지. 그리고 너의 고운 꽃 같은 얼굴에 피어나는 화사함도 보았지. 아직도 너의 아름다운 미소를 기억하는데 너 지금 어디에 있는가. 더보기 계절이 바뀌면 / 성담 임상호 계절이 바뀌면 / 성담 임상호 사랑할 때 계절은 늘 꽃피는 봄이나 희열에 불타오르는 여름 같았다. 돌고 돌아도 겨울을 두서너번 보내도 항상 포근한 봄이었고 환희의 여름뿐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혹한의 추위에 얼어붙은 싸늘한 마음뿐 그리도 기다리는 계절은 끝내 오지 않았다. 더보기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