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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다시금 눈뜨다 / 성담 임상호

 

 

 

 

다시금 눈뜨다 / 성담 임상호

 

고목에 이미 꽃이 지고

세차게 타오르던 불꽃마저

하얀 재만 수북이 남았는데

이 무슨 조화일까.

 

푸르던 시절

영영 가버린 줄 알았는데

다시금 잠재된 사랑의 눈이

뜨는 것일까.

 

뜨겁던 불꽃이야

저버렸어도 열정은 식지 않아

그야말로 봄의 꽃보다 고운

단풍을 만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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