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노래 / 성담 임상호 그 노래 / 성담 임상호 붉은 노을이 피어나는 지금 너와 나는 각각 다른 곳에서 지난날의 추억에 젖어 이 노래를 듣겠지. 어쩌면 우리가 즐겨 듣던 그 노래의 한 소절이 흐르는 신나는 리듬에 맞추어 광란의 춤을 출 테지. 같은 순간 하필 나는 한 소절이 흐르는 애절한 가사에 못내 흐느끼며 펑펑 울음을 터트리겠지. 더보기 절임 / 성담 임상호 절임 / 성담 임상호 어둠 그리고 여명 그 이후 청정 바닷물에 씻긴 말간 햇살에 육 척의 몸 절이고 절였다. 나쁜 구석일랑 아예 스며들지 못하도록 방수, 방음하는 것도 잊지 않았지. 헛된 망상품은 마음도 욕정의 상상도 잘게 토막 내어 하루 이틀 백일이 지났네. 악다구니 세상 속 발 딛다 보면 또다시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섞일까 두렵다네. 더보기 함박눈 / 성담 임상호 함박눈 / 성담 임상호 나풀나풀 두 날개 편채로 발자국 소리조차 없이 다가오는 너. 그 먼길 고된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백발의 머리 위에도 어깨 위에도 소복소복 쌓이는구나. 오던 길 곱게 분 단장하신 내 임의 소식 듣고 전해주려는 듯 모두 잠든 야심한 이 밤에 소리 없이 오는구나. 더보기 바람에 날리고 / 성담 임상호 바람에 날리고 / 성담 임상호 그날의 추억들은 잊힐까 두려워 마음 깊은 곳에 깨알같이 적어 놓았는데 바람에 날려갔네. 얼마 전 보았던 영화나 소설처럼 기억 속엔 그게 그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혼돈의 늪에 빠졌다. 내리던 함박눈도 바람에 날려 사라지고 달콤하고 뜨거웠던 순간들도 어디론가 사라졌네. 다시금 되찾고 싶어 함께 거닐던 거리를 헤매어도 낡은 수첩을 뒤적여봐도 기억은 산산조각 난 채 흩어지니 낯선 이방인이 되었다네. 더보기 혼자뿐인 세상 / 성담 임상호 혼자뿐인 세상 / 성담 임상호 외로움이 밀려올 때 그 누구도 곁에 없으면 허전함에 마음마저 울컥합니다. 몸이 아플 때 누군가의 위로도 받지 못한다면 세상은 더없이 슬퍼집니다. 그러나 외롭고 병들었을 때 누군가는 당신의 벗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당신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힘내세요 당신은 더 이상 외롭고 아픈 존재가 아니라 세상 그 누구보다 귀하고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더보기 헛물 / 성담 임상호 헛물 / 성담 임상호 바람 스치듯 마주하는 사람 중 어느 날 갑자기 숙명처럼 맺어져 좋아하는 사이로 나아가 더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는 꿈을 꾸지. 누군가를 만나면 상대의 느낌은 아랑곳하지 않고 둘 사이가 맺어지는 야무진 꿈을 꾸며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지. 좋은 감정으로 여겨지면 자신만의 필연으로 적당히 꿰맞춰 혹시나 서로를 정말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착각 속에 사는 그놈의 인연 타령. 모처럼 용기 내어 건넨 고백의 순간이 머쓱해지면 한잔 술에 거나하게 취해 허공 올려다보며 못다 한 이야기 토해놓는 헛된 공상의 꿈. 더보기 덧없는 세월 / 성담 임상호 덧없는 세월 / 성담 임상호 하늘은 푸르다가도 급히 먹구름에 덮여 존재를 잃은 듯 세상을 어둠에 싸이게 만든다. 때론 비가 내리고 어느 때는 진눈깨비나 흰꽃 같은 함박눈이 나비처럼 춤사위를 펼친다. 무언의 침묵 속에서도 덧없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꽃이 피고 지고 낙엽을 떨군 나목의 앙상함도 보인다. 사계의 자유분방함에 환희와 애절함이 반복되면 우리는 기우는 태양 뒤에 황혼의 노을을 맞는다. 세월의 덧없음에 먹지 않아도 좋을 나이는 한 살, 두 살 먹게 되고 골을 패듯 주름만 깊어진다. 그래도 어쩌랴 이 풍진 세상 덧없을지라도 동반의 마음으로 한걸음 희망을 찾아 나서야겠지. 먹구름 벗겨지면 맑고 푸른 하늘 보이면 일곱 빛 곱디고운 무지개도 보는 날이 오겠지. 더보기 재회의 날 / 성담 임상호 재회의 날 / 성담 임상호 침묵의 시간이 흐른 후 재회의 기쁨으로 맞을 때 와락 껴안고 왈츠를 추듯 빙글빙글 돌았지. 세상도 함께 돌고 돌며 환희의 세계로 한 발 두발 나아가며 사랑을 만끽하였지. 뜨거운 속삭임도 몸을 덮이는 얼싸안음도 이대로 석고상같이 굳어 백 년을 함께 하고파. 더보기 이전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