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까운 추억 / 성담 임상호 아까운 추억 / 성담 임상호 한참을 뒤로 거꾸로 얼마간 더 가서 그때 그 자리에 묻혀있었던 추억을 훌훌 털어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자꾸 뒤돌아보며 방금 털어버린 그 추억이 왠지 아깝다고 생각하였다. 햇살 자취 감춘 저녁놀에 그림자는 홀로 저만치 추억 털어버린 곳에 길게 닿아있다. 그냥 버리기엔 너무 허전한 것만 같았다고 때늦은 후회를 한다. 더보기 너에게 가는 길 / 성담 임상호 너에게 가는 길 / 성담 임상호 훗날 눈 침침하여 너에게 가는 길 잃어버릴까 두려워 마음의 메모장에 새겨 두었네. 때론 비 내려 지워지고 폭설 뒤덮여 지워졌을지라도 하지만 널 향해 가는 길은 생생하게 기억한다네. 더듬더듬 비록 길눈은 어둡더라도 버릇처럼 너에게 가던 길은 결코 잊을 수 없겠지. 더보기 방황의 끝 / 성담 임상호 방황의 끝 / 성담 임상호 바람이 불어오면 발길도 저절로 오가던 삶. 구름이 흐르면 괜스레 마음마저 따라가던 길. 파도치듯 밀려오고 밀려가듯 내 생애 방황의 종착역은 어딘지도 몰랐었다. 망망대해에 일엽편주인양 아스라이 떠돌던 발길이 이제야 그대 앞에 멈춰 섰네. 더보기 침묵은 금 / 성담 임상호 침묵은 금 / 성담 임상호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고 살지 어이해 침묵으로 일관되게 그리 사는가. 한마디 말이라도 뱉어 답답함을 풀 수 있다면 기꺼이 굳게 닫힌 입 열어 속시원히 말하려무나. 그토록 끝내 벙어리 냉가슴 앓듯 끙끙거리며 참아보았자 아무런 소용이 없지. 차라리 각혈하듯 목울대 터져 붉은 피를 토해낼지라도 말해다오 말을 해다오. 더보기 추억을 묻고 / 성담 임상호 추억을 묻고 / 성담 임상호 흔하디 흔한 삶의 일부분이라 여겨 대수롭지도 않은 양 버려두고 왔다네. 그러나 왠지 생각하면 할수록 그때 그 시절은 그렇게 버려둘 수 없었네. 알량하리만치 보잘것없이 보였지만 생애 단 한 번뿐인 고귀한 첫사랑의 추억이었으니... 더보기 영하의 계절 / 성담 임상호 영하의 계절 / 성담 임상호 한동안 뜨겁게 불타올라 곱기만 하던 황혼의 사랑이 급격히 식어버렸다. 사랑과 이별 그 영원히 풀리지 않을 청춘의 단어가 영하의 계절 얼음이 되어버렸지. 봄이 되면 스르르 녹아 다시금 환희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만 기다렸는데 우리는 아직도 빙점(氷點). 더보기 빙자 / 성담 임상호 빙자 / 성담 임상호 어젯밤 꿈이야기로 시작된 짝사랑의 말 못 할 이야기를 시시때때로 했었네.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적당 껏 섞어가며 너에 대한 사랑도 고백했었지. 비망록엔 너와의 추억으로 간직한 사연 그리고 끝내 이루지 못한 애달픈 꽃이 한동안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더보기 그때는 / 성담 임상호 그때는 / 성담 임상호 머리숱이 없어도 결코 울지 않았지요 그때는 갓난아이였으니까요. 거울을 보며 한올의 머리카락도 잘 다듬었지요. 그때는 사춘기였으니까요. 함박눈이 머리 위에 내려도 그게 그거였어요. 그때는 백발의 노인이었으니까요. 이제는 모든 것이 아쉬운 순간이지요. 그 시절은 다시 올 수 없는 추억으로 가버렸으니까요. 더보기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1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