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 / 성담 임상호
어둠
그리고 여명 그 이후
청정 바닷물에 씻긴
말간 햇살에 육 척의 몸
절이고 절였다.
나쁜 구석일랑
아예 스며들지 못하도록
방수, 방음하는 것도
잊지 않았지.
헛된 망상품은
마음도 욕정의 상상도
잘게 토막 내어 하루 이틀
백일이 지났네.
악다구니 세상 속
발 딛다 보면 또다시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섞일까 두렵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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