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별의 서곡 / 성담 임상호 이별의 서곡 / 성담 임상호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이 지나도록 소식이 끊기면 서서히 안달이 나게 마련이다. 자주 안 보던 핸드폰에 혹여 무슨 소식이라도 있을까 하여 고개를 돌려보지. 바람결에 문 두드리는 것만 같아 힐끔힐끔 눈 돌려보지만 소식은 감감. 그사이에 한 달이 훌쩍 지나면 그제야 이별을 감지한 듯 마음까지 허전함을 채우지 못하지. 사랑은 도둑처럼 살며시 들어와 마음속에 자리하지만 이별은 혹한의 겨울 같은 거야. 더보기 설렘 / 성담 임상호 설렘 / 성담 임상호 시시 때때 가리지 않고 생각만 하여도 괜스레 가슴 뛰게 하는 사람이 있다. 목소리만 들어도 설렘 가득한데 만남을 약속한 날이 다가오면 입이 귀에 걸리지. 홍조 띤 얼굴에 미소 지으며 다정히 말을 걸어오면 벅찬 가슴은 술길 수 없어 요동을 친다. 더보기 순번대기표 / 성담 임상호 순번대기표 / 성담 임상호 은행이나 병원엘 가면 순번대기표 받고 난 후 무심히 기다리지. 지루하고 북적거려도 하나둘 차례가 오면 볼일을 보지. 인생도 순번 기다리듯 짝을 맺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기만 할 텐데. 더보기 낙엽 / 성담 임상호 낙엽 / 성담 임상호 모난 것은 아닐지라도 넓은 이파리가 바람결에 공처럼 구른다. 백날을 함께 하다 벌거벗겨 나목 만들어놓고 어디론가 이끌려간다. 그래 떠나는 네 마음도 서럽기는 하겠다만 그 봄 다시 오면 만날 날도 머지않겠지. 더보기 낯선 곳에서 / 성담 임상호 낯선 곳에서 / 성담 임상호 신물 나는 터전을 뒤로하고 미지의 땅에서 맞이하는 새 아침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신선한 공기는 물론이고 이슬에 사뿐히 내려앉은 햇살마저도 순수하다. 비록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여도 빗장을 열어젖힌 마음엔 친근함으로 다가선다. 더보기 공개와 비공개 / 성담 임상호 공개와 비공개 / 성담 임상호 뭔가 좋은 것은 꼭꼭 숨겨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 화투패도 혹시 누가 볼까 손을 오므려 슬쩍슬쩍 혼자만 본다. 공개 못할 애인은 가슴속에 묻어두고 슬금슬금 화투패 보듯 은밀하게 본다. 그러나 좋은 것은 자랑하고 싶고 떳떳하지 못한 것은 감춰두고 싶은 모양이다. 더보기 햇살 한 줌 / 성담 임상호 햇살 한 줌 / 성담 임상호 밤새 망망대해를 건너온 태양이 뜨락 가득한 꽃밭에 말간 햇살 한 줌씩 나눠주고 중천으로 향한다. 꽃봉오리 열어젖혀 고운 향 앞세워 붉은 꽃 노란 꽃 각양각색의 꽃들이 저마다 곱게 피어난다. 잠에서 깨어난 아가의 천진난만한 미소도 꽃처럼 피어나고 세상은 온통 아름다움으로 채색된다. 더보기 삶 / 성담 임상호 삶 / 성담 임상호 발아래 펼쳐진 오밀조밀한 삶의 터전엔 낯은 설어도 제각기 정해진 길을 걷고 있겠지. 사는 게 별반 달라보았자 거기서 거 긴 거지 무어라 특별함이 있으랴. 삼시세끼 창자 채우고 가끔은 하늘 올려다보며 웃거나 질질 짜며 사는 거지. 그저 잘 만든 영화 한 편 보고 자신이 주인공이나 된 양 으스대며 걷는 거야. 더보기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