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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너에게 가는 길 / 성담 임상호

 

 

 

 

너에게 가는 길 / 성담 임상호

 

훗날

눈 침침하여 너에게

가는 길 잃어버릴까 두려워

마음의 메모장에 

새겨 두었네.

 

때론

비 내려 지워지고

폭설 뒤덮여 지워졌을지라도

하지만 널 향해 가는 길은

생생하게 기억한다네.

 

더듬더듬

비록 길눈은 어둡더라도

버릇처럼 너에게 가던 길은

결코 잊을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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