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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반복 게임 / 성담 임상호

 

 

 

 

반복 게임 / 성담 임상호

 

동쪽 바다에서

서브한 해는 반원을 그리며

서쪽 바다로 간다

 

먼동 틀 무렵 시작한 일이

해넘이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루함 없이 이어지는 일은

그다음 날도 마찬가지

 

어느 날은

옹기종기 섬들이 모여있는

한려수도를 지나고 또 어떤 날은

바다를 가르는 선박을 지나고

 

태어나서부터 시작된 게임은

백발이 성성한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마치

영원한 술래잡기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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