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 / 성담 임상호
해가 기울면
어둠이 말없이 깊어가는 바다는
철썩이는 파도와 사나운 풍랑으로
불안하기만 하다
망망대해
암흑이 지배하는 밤바다에 불 밝혀
노심초사 혹여 길 잃은 이들의
앞길을 인도한다
비록 암흑 속에서도
심지에 불 붙여 세상을 밝히며 자신을
숭고하게 희생하는 촛불과 같다
그의
시선은 어둠의 바다를 바라본다 마치
바다의 수호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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