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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생 / 성담 임상호

 

 

 

 

생 / 성담 임상호

 

자전거를 타고

확 트인 길 달리며 행복에 젖어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평지를 지나서

비탈길을 만나 핸들만 움켜쥐고

언덕아래로 신나게 달리다

갑자기 쓰러졌다

 

데굴데굴

몇 번을 굴러 넘어지고

자전거는 이끼 낀 바위 위에

비참하게 널브러졌다

 

일어나 보니 자전거 바퀴는

허공을 향해 달려보고 싶은지

여전히 돌고 있다

 

인생은 신나는 일도 있지만

때로는 나락에 떨어져도 또다시

달리고 싶은 충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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