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세월은 흘러도 / 성담 임상호

 

 

 

세월은 흘러도 / 성담 임상호

 

어젯밤 빗소리와 함께

기별도 없이 불쑥 나타나

하얀 이 드러내며 너 답지 않은

웃음을 짓더구나.

 

마치 내 눈에는

너의 웃음 띤 얼굴이 오히려

훌쩍훌쩍 우는 것만 같이

측은하게 보였어.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옛날처럼 그리워

야심한 밤 꿈에서 깨어났어도

생시와 같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