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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종심(從心)* / 성담 임상호

 

 

 

종심(從心)* / 성담 임상호

 

엊그제 같던 세월은

강산이 벌써 일곱 번이나

오가건만 나는 어이해

어린아이와 같구나.

 

오십 줄에

세상 떠난 아버지 나이보다 

스무 해를 더 살았어도

철부지와 같다네.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한 줄의 편지 대신

눈물로 어리광을 부리니

여전히 젓 먹이로세.

 

* 종심: 70세(일흔 살을 달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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