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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가을 타는 남자 / 성담 임상호

 

 

 

 

 

가을 타는 남자 / 성담 임상호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휑하니

바람 불어와 붉은 낙엽 한 장

날아들었다.

 

가을이

이제 떠난다고

낙엽까지 기별을 해오다니

별난 일이다.

 

그래

나도야 너처럼

이 가을엔 꿈꾸던 임 찾아

환상 속으로 떠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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