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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일곱 개의 손가락 / 성담 임상호

 

 

 

 

 

일곱 개의 손가락 / 성담 임상호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되었을꼬

왼손가락 다 펼치고도

모자라 오른손가락 

두 개를 더 펴야 하는

시간이 지났구나

어찌 보면

지난 세월은 무상한데

나 홀로 늙음의 세월

치닫고 있었구나

행여 슬픈 일 있었을지라도

마음속에 새겨놓지는

않으련다.

젊은날의 희열도 지겹도록

겪어 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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