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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두물머리 / 성담 임상호

 

 

 

두물머리 / 성담 임상호

 

각기 다른 두물이

억겁의 세월 흘러도

서로 알지 못하다

한 몸 되어 흐른다.

 

애초부터

두 몸이 한 몸 되는

연리지는 아닐지라도

하나가 되었으면.

 

이제 우리 역시

서로서로 몰랐던 것을

저들처럼 한 몸 되어

백 년을 기약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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