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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빗장을 풀던 날 / 성담 임상호

 

 

 

 

빗장을 풀던 날 / 성담 임상호

 

반백년

굳게 걸어두었던

빗장을 풀어헤치고자

마음을 열었네.

 

철옹성 같이

걸어두었던 문이 열리자

미지의 세계가 눈앞에

신비로이 다가오네.

 

백야의

오로라와 같은 황홀경이

무희의 춤사위처럼

펼쳐지는 오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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