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소확행 / 성담 임상호

 

 

 

 

소확행 / 성담 임상호

 

우리 생애

수없이 스쳐 지나간

엇갈린 인연의 끈 붙잡고

여정의 절반을 한참 지나

오늘에 이르렀네.

 

가던 길

돌고 또 돌아

그간 얽히고설킨 매듭 풀어

떨리는 손 부여잡고

새날을 기약하네.

 

환희의 시절은

버린 지 이미 오래

이제 생의 마지막 남은

행복의 작은 조각 움켜쥐고

남은 길 가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