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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꽃밭에서 / 성담 임상호

 

 

 

 

꽃밭에서 / 성담 임상호

 

바라만 보아도

마음 한구석이 편안한

엄마의 뜨락엔 하양 노랑 빨강

수많은 꽃들이 피었지.

 

꽃들은 언제나

아침이면 기쁨으로 다가와

얼굴엔 평화로운 미소가

그칠 날이 없었지.

 

그러나

마음에 가뭄이 들면

시든 꽃 한 송이마저 볼 수 없어

슬픔이 스며들었지.

 

꽃들은

바라보는 눈이 즐거울 뿐 아니라

마음까지 덩달아 하루를

들뜨게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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