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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너 / 성담 임상호

 

 

 

 

너 / 성담 임상호

 

희한한 일이

우리 사는 날에

불쑥 고래를 내밀며

곁으로 다가선다.

 

마음이 시린 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바람까지 불어온다.

 

사레를 쳐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친근한 듯 머무는

너를 어찌하랴.

 

있는 듯 없는 듯

대수롭게 여기지 않지만

항상 내 곁에 있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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