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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너 / 성담 임상호

 

 

 

 

너 / 성담 임상호

 

이승에서의 이목 때문에

세상과는 점점 멀리 벗어나려다

마치 발목이라도 잡힌 것처럼

오도 가도 못하는 너.

 

다시금 아무도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북 바치는

설움마저 참은 채 정처 없이 눈물로

방랑의 길 가던 너.

 

내면의 슬픔으로 인한

세상과의 단절도 모두 잊은 채 이젠

저 푸른 하늘처럼 슬픔 멀리하고

행복을 추구하려는 너.

 

노을이 꽃잎처럼

붉게 물들고 달은 초연히 빛나던

그 밤 굳게 닫힌 가슴을

마침내 열여주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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