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 성담 임상호
호감과
비호감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넓은 터전엔
연극처럼 많은 이들이
예기치 않게 등장한다.
예쁜
포장을 양파 껍질 벗기듯
조심스레 하나둘 벗겨보면
따사로운 봄날의 미소로
불쑥 나타난다.
밥 한 끼
술 한잔으로 이어질 때마다
정겨운 그녀를 보면
어깨라도 콕 눌러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그리고는
계면쩍은 듯
커다란 웃음을 세상 떠나갈 듯
맘껏 터뜨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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