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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외로운 밤 / 성담 임상호

 

 

 

 

외로운 밤 / 성담 임상호

 

아무도 없는 외로운 밤엔

세상이 너무 적막해

홀로 앉아 벽을 쳐다보며

그림자놀이라도 하고 싶어.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가사도 모르는 흘러간 옛 노래

박자도 상관없이 목이 터져라

부르고 싶지.

 

그도 저도 지치면 창을 닦아

어스름 달빛 한 조각 초대해

두런두런 이야기하다 지치면

꿈속의 널 그리며 잠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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