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 / 성담 임상호
생각보다
황홀하다는 느낌에
몸과 마음, 영혼에 이르기까지
쫓고 싶은 충동이 있다
하지만
신기루와 같은 일은
사실상 없는 허구의 존재이기에
마치 아침 햇살에 반짝이다
사라지고 마는 이슬과도 같다
세상에는
내가 지닌 것 아닌 충동질에
애써 쌓아 올렸던 일들이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들이
한둘이 아니다
무한의
신기루를 쫓는 일보다 시급한 일은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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