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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불면의 밤 / 성담 임상호

 

 

 

 

불면의 밤 / 성담 임상호

 

이런저런 

잡생각에 섣불리 잠이 오지 않아

밖으로 나가 이리저리 걷다가

무심히 하늘을 본다

 

어릴 적

마음같이 저 별은 너의 별

저 별은 나의 별 하며 잊힌 노래를

허밍으로 불러본다

 

기나긴 밤을 

꼬박 새운 별들도 사라지고

동녘에는 어둠 뚫고 붉은 태양이

장엄하게 떠오른다

 

양지바른

담장 밑에 졸고 있는 늙은 닭처럼

오늘은 나도 오수를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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