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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남과 여 / 성담 임상호

 

 

 

 

남과 여 / 성담 임상호

 

사랑이라는 달콤함에 취해

쓰디쓴 독배를 들어본 남자와

풋사랑의 단어에 매혹을 느끼는

철부지 소녀의 만남

 

밤의 적막이 얼마나 외로운지

아는 남자와 맞잡은 손이 혹독한

겨울 추위도 녹여주리라 여기는

망상만이 가득 찬 소녀

 

하루 종일토록 굶으면

사랑도 소용없다는 남자와

그깟 끼니쯤은 걸러도 괜찮다며

사랑은 모든 걸 채운다는 소녀

 

아픈 사랑도 맞닿는 입술에 따라

달게 느껴본 남자와 어설픈 사랑을

괜스레 배워 죽고 싶다는 소녀

 

알면 알수록 어렵고

모르면 모를수록 힘든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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