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 성담 임상호
사랑이라는 달콤함에 취해
쓰디쓴 독배를 들어본 남자와
풋사랑의 단어에 매혹을 느끼는
철부지 소녀의 만남
밤의 적막이 얼마나 외로운지
아는 남자와 맞잡은 손이 혹독한
겨울 추위도 녹여주리라 여기는
망상만이 가득 찬 소녀
하루 종일토록 굶으면
사랑도 소용없다는 남자와
그깟 끼니쯤은 걸러도 괜찮다며
사랑은 모든 걸 채운다는 소녀
아픈 사랑도 맞닿는 입술에 따라
달게 느껴본 남자와 어설픈 사랑을
괜스레 배워 죽고 싶다는 소녀
알면 알수록 어렵고
모르면 모를수록 힘든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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