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 성담 임상호
네 잎 토끼풀 찾느라
허리를 숙이고 눈이 빙빙 돌 때까지
시간이 마냥 흐르는 줄도 모르고
행운을 찾겠다던 예전의 추억
초록의 이파리 속에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이 아름답게
느낄 즈음 그 가운데 하얀 꽃이
등불처럼 빛나던 순간
물질만능이 판을 치는
험난한 세상의 벽들을 감히 부수고
그 높은 자리를 기어코 차지하겠다며
발톱을 세운 흙수저
모든 역경을 이기고
기어이 정상에 오른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같은 특출한 돌연변이들에게
진심 어린 뜨거운 박수갈채를 한없이
보내주고 싶은 오늘.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면의 밤 / 성담 임상호 (0) | 2024.12.21 |
---|---|
남과 여 / 성담 임상호 (0) | 2024.12.19 |
그림책 / 성담 임상호 (0) | 2024.12.17 |
빛바랜 과거 / 성담 임상호 (0) | 2024.12.17 |
등불 / 성담 임상호 (0) | 2024.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