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 성담 임상호
종일토록
입을 열어 굳이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아도 좋았고
행복한 시간이다
그 역시
입을 벌려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았어도 그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서로의 입과 입이
가까이에 있었지만 말대신
바라만 보아도 좋았다
그 입과 입이
말대신 짧은 입맞춤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하였다
세상을 얻은 것보다 더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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