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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세상 / 성담 임상호

 

 

 

 

세상 / 성담 임상호

 

살아가야 할

세상이 점점 흐릿하여

나아갈 수 없게 되니

안약을 넣어야겠다

 

살림살이가

녹녹지 않은 세상이 되니

끼던 안경알의 도수를

높여야 할 모양이다

 

이것저것 도무지

살아갈 길 막막해지니

숨겨놓았던 비장의 무기

마음의 창을 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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