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五里霧中) / 성담 임상호
딛어야 좋을지
어떻게 나아갈지도 모르는 길을
위태롭게 걷던 어린 시절
그때를 지나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미리 정해놓은 길을
자유로이 거닐던 젊은 시절
그러나
세상을 살다 보면 마음과는 달리
안갯속 거닐듯 조바심 동반해야 할
생소한 길을 만난다
안개가 걷히길
한없이 기다리듯 세상과 적당히
타협해야 할 일들이 도처에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다
한 치 앞도 분간 못할
이 안개는 언제 어디쯤에서 걷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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