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황혼 / 성담 임상호

 

 

 

 

황혼 / 성담 임상호

 

푸름과

파랑이 맞닿은 자리엔

여명이 잠시 물러간 즈음

붉은 태양이 뜬다

 

푸름과

하양이 어우러지는 하늘

작은 구름이 강인줄 알고

헤엄을 친다

 

푸름이

젊음이라서 누구나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있겠지만 세월은 황혼이라

노을만으로 족하다

 

어쩌면 떠오르는 태양보다

지는 노을이 더 황홀하기에...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홍빛 시절 / 성담 임상호  (0) 2024.10.20
하루 / 성담 임상호  (0) 2024.10.19
무욕(無慾) / 성담 임상호  (0) 2024.10.18
만추(晩秋) / 성담 임상호  (0) 2024.10.18
이별후애(離別後愛) / 성담 임상호  (0)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