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마지막 여행 / 성담 임상호

 

 

 

 

마지막 여행 / 성담 임상호

 

내게 젖을 물리며

심연의 저 바다처럼 

퍼주고 다시 퍼주기만 하였던

끝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깊이 느낀다.

 

고산준령의

가파른 능선을 오르내리며

오로지 식솔 위해 먹이를 구하던

아버지의 땀에 젖은 가슴을

다시 한번 헤아려본다.

 

어머니와 같이

또한 아버지가 걸었던

인생 여정을 되짚어가야 하는

오늘의 나를 뒤돌아보며

새로운 감회에 젖는다.

 

오늘 걷는 이 길이

어쩌면 되돌릴 수 인생 여정의

마지막 여행이 되지 않을까.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륜 / 성담 임상호  (0) 2022.10.08
여행 가는 길 / 성담 임상호  (0) 2022.10.08
사랑은 / 성담 임상호  (0) 2022.10.06
대폿집 유리창 / 성담 임상호  (0) 2022.10.04
막차를 타고 떠날 시간 / 성담 임상호  (0)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