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하루 / 성담 임상호
능선을 오르는데
휑한 산길이 발 디딜 때마다
오색의 꽃들이 줄을 이어
피어나는 날.
바닷가
파도가 밀려오며
하얀 포말이 여의주 움켜쥔
용이 되어 다가서던 날.
노을이 피는
어스름 저녁에 홀연히 나타난
묘령의 여인이 미소 지으며
연인처럼 곁에 머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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