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나발 / 성담 임상호
그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슬픈 영화의 주인공처럼
만들었을까.
다정했던 순간을
쥐어짜서 소주병에
가득 채워 넣는 어리석음도
마다하지 않았는가.
채워진
쓰디쓴 잔을
마치 소주 한잔 마시듯
가슴앓이를 하는가.
잔 보다
병을 통째로 비워본들
찢어지는 슬픔은
여태 가시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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