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담의 시

병나발 / 성담 임상호

 

 

 

병나발 / 성담 임상호

 

그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슬픈 영화의 주인공처럼

만들었을까.

 

다정했던 순간을

쥐어짜서 소주병에

가득 채워 넣는 어리석음도

마다하지 않았는가.

 

채워진

쓰디쓴 잔을

마치 소주 한잔 마시듯

가슴앓이를 하는가.

 

잔 보다

병을 통째로 비워본들

찢어지는 슬픔은

여태 가시지 않는데...

'성담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차를 타고 떠날 시간 / 성담 임상호  (0) 2022.10.04
꿈같은 하루 / 성담 임상호  (0) 2022.10.03
빛 / 성담 임상호  (0) 2022.10.03
눈물 / 성담 임상호  (0) 2022.10.03
바람에 실려 / 성담 임상호  (0)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