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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바람에 실려 / 성담 임상호

 

 

 

 

바람에 실려 / 성담 임상호

 

자유분방한

바람결에 이 몸 얹혀

이제는 잊힌 추억 하나 꺼내

멀어져 가 버린 너에게로

달려가 본다.

 

낯선 동행의

바람을 읽지 못한 너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날리는 스커프를

다시 맬 뿐이다.

 

서글퍼

목이 메듯 노래를 불러

바람결에 실려 보내보지만

너는 여전히 무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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