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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담의 시

구름산 연가 / 성담 임상호

구름산 연가 / 성담 임상호

 

흰구름은

사계를 구분 짓지 아니하고

하늘은 늘 푸른빛으로

마냥 설레게 하네.

 

자유로이 노니는

구름과 바람 벗 삼아 오르면

내딛는 발길마다 초록의 향기

은은히 번져 오네.

 

오늘따라

가을빛은 유난히 고와

젊음의 시절 하나하나 불러내어

잠들었던 청춘 일깨워주네.

 

내 임의

수줍던 얼굴처럼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 잎새는

발길마저 멈추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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